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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사람과 유사한 대화 능력을 구현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모델이 바로 딥시크(DeepSeek)와 챗GPT(ChatGPT)입니다.
딥시크는 중국계 창업자인 량원펑(梁元鹏, Liang Wenpeng)이 주도하여 개발된 대화형 AI 모델로, 2023년 무렵 본격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반면 챗GPT는 오픈AI(OpenAI)가 수년간 쌓아 올린 GPT 계열 연구의 결정판으로, 2022년 말부터 전 세계인에게 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문장 이해력, 맥락 파악 능력, 다양한 언어지원 기능 등을 제공하지만, 탄생 배경과 투자 규모, 개발 기간, 그리고 서비스 정책 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입니다. 아울러 딥시크가 출시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일부 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와, 딥시크에 제기되는 ‘시진핑 관련 검열’ 이슈, 더불어 두 모델의 가격 정책과 앞으로의 전망 등 중요한 쟁점을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1. 탄생 배경 및 창립 이력
1) 딥시크(DeepSeek)의 시작
딥시크(DeepSeek)는 중국 출신 기술 기업가인 량원펑이 창립한 조직에서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량원펑은 2010년대부터 기계학습 및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인간 수준의 대화 능력을 가진 AI”를 구현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습니다.
프로토타입 단계부터 중국 내 다양한 기술 인재와 협력해 방대한 텍스트와 음성 데이터를 수집·정제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약 1년 이상의 집중 연구개발(R&D) 기간을 통해 주요 알고리즘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여러 해외 투자사와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고, 2023년 초·중반기에 딥시크의 출시가 공식화되었습니다.
2) 챗GPT(ChatGPT)의 전개
챗GPT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AI(OpenAI)가 선보인 대화형 AI 모델입니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Elon Musk), 샘 알트먼(Sam Altman) 등을 주축으로 시작된 비영리 연구 단체였으나, 이후 상업 부문을 분리하고 대형 투자사(특히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대규모 연산 자원을 확보했습니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계열 모델은 2018년 처음 공개된 GPT-1부터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2022년 말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된 ‘챗GPT’는 언어 이해와 생성 능력에서 큰 혁신을 보여주어 단기간에 전 세계 수억 명의 이용자를 끌어들였습니다.
2. 투자 규모 및 개발 환경
딥시크(DeepSeek)
- 투자 유치: 량원펑이 이끄는 딥시크 프로젝트는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의 벤처캐피털(VC)과 일부 글로벌 투자 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추산에 따르면 초기 투자만 수천억 원대(달러 기준 수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개발 환경: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서 언어 모델을 훈련하고, 자국어(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한국어 등 다국어 데이터셋을 대거 투입해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텍스트 처리 능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챗GPT(ChatGPT)
- 투자 유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으로부터 장기 파트너십 형태의 투자를 받아, 애저(Azure)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 개발 환경: GPT 시리즈의 축적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인터넷상의 방대한 텍스트(웹 문서, 도서, 논문 등)에서 사전 학습을 거쳤습니다. 이후 사용자 피드백(릴레이 벨류 학습, RLHF) 등으로 모델을 미세 조정하면서 대화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3. 개발 기간 및 완성도
- 딥시크: 1년 안팎의 집중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23년 공식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와 기업용 API 서비스가 동시에 준비되었습니다. 다만 그만큼 초기 버전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발견되어, 발 빠른 업데이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챗GPT: GPT 모델 자체의 연구는 2018년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챗GPT는 그 집대성으로, 2022년 말 대중에게 공개된 후 폭발적 피드백을 받으며 더욱 빠르게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모델 업그레이드(챗GPT-3.5, 챗GPT-4 등)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용 사례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사용자 경험(UX)과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형태로 진화 중입니다. 이를 통해 최신 버전은 이전보다 한층 안정화되고, 다양한 도메인 지식에 대한 정확도와 대응력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4. 딥시크 출시 이후 미국 특정 주가 하락 원인
딥시크가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일부 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크게 다음 두 가지 요인이 지목됩니다.
-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대한 우려
기존에 미국 시장을 선도하던 중소 AI 스타트업이나 자연어 처리 솔루션 기업들이, “딥시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가속도로 빼앗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분석입니다. - 중국계 자금의 흐름
딥시크를 개발한 조직이 중국계 자본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국 AI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쏟아졌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적 하락이 곧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시장에 안착하면, 경쟁 기업과의 협력·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오히려 전체 AI 생태계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5. 딥시크의 최대 단점: 시진핑 관련 검열 이슈
딥시크에 대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시진핑이나 중국 정치 체제 등에 관한 민감한 질의를 입력했을 때, 자동 검열되거나 편향된 응답이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중국 법규 준수
딥시크가 중국 내 주요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이나 규제 환경을 어느 정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훈련 데이터의 편향
AI 모델은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특성에 따라 특정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과도하게 중립적이거나 제한적인 응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중국어 데이터셋 중심으로 학습하다 보니, 정치적 민감 이슈에서 자동 필터링이 작동한다는 분석입니다.
딥시크 측은 공식적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개방적 AI를 지향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수준의 검열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명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사용자들은 “모델 투명성과 편향성”을 이유로 딥시크의 신뢰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 두 제품의 가격 정책 비교
1) 딥시크(DeepSeek)
- 개인 사용자 베타 무료: 런칭 초반에는 제한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사용자층을 넓히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 기업용 API 유료: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챗봇 통합 기능 등은 별도의 월 구독료나 사용량 기반 종량제(API 호출 횟수)에 따라 과금하는 구조입니다.
2) 챗GPT(ChatGPT)
- 무료 버전: 일반 사용자가 일정 범위 내에서 질문·응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한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 유료 플랜(챗GPT 플러스):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우선 접속(서버 혼잡 시에도 사용 가능), 빠른 응답 속도, 최신 모델 접근 권한 등을 부여합니다.
- 오픈AI API: 별도의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GPT 모델을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으며, 토큰(token) 사용량에 비례해 과금됩니다.
앞으로 대화형 AI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양사 모두 API 사업이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7. 전문가들이 보는 두 모델의 미래
AI 업계 전문가들은 딥시크와 챗GPT가 당분간은 “양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각자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구체적인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글로벌 vs. 지역 특화
- 챗GPT는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으며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균형감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딥시크는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어 기반의 이해도와 시장 장악력을 앞세워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국어 확장도 진행 중이지만, 정치적 검열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입니다.
- 개방성 vs. 규제 대응
- 챗GPT는 오픈AI라는 이름처럼 비교적 투명한 업데이트 로드맵과 개발자 친화적 API를 제공하며, 서구권 규제(개인정보 보호 등)에 맞춰 대응하고 있습니다.
- 딥시크는 중국 정부 및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을 덜 받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동시에 서구권에서 신뢰를 얻는 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 기술·산업적 파급 효과
- 대화형 AI는 마케팅, 고객지원, 교육, 헬스케어, 법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의 지식 정보를 빠르게 요약·제공해주거나, 다국적 협업을 용이하게 만드는 등 그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 딥시크와 챗GPT 모두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치면서, 음성 인식이나 이미지·동영상 처리 등 멀티모달 기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8. 결론: 두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결론적으로, 대화형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환경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딥시크(DeepSeek)는 빠르고 혁신적인 개발 과정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챗GPT(ChatGPT)는 광범위한 사용자층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두 모델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문제점—딥시크의 검열 이슈나 챗GPT의 일부 오답(‘헬루시네이션’) 문제—는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연구·개발 과정에서 충분히 보완될 여지를 시사합니다.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개인과 기업은 이들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 생산성 향상
-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원해주어 시간·인력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정보 접근성
- 광범위한 주제와 언어를 아우르므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시간 번역·정리·자문 역할까지 수행 가능합니다.
- 지속적인 진화
- 대규모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모델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각종 분야별 전문 지식이 축적될수록 더 높은 정확도와 깊이를 갖추게 됩니다.
결국, 딥시크와 챗GPT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을 혁신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인은 일상생활의 편의와 학습·창작 지원 등을 위해 대화형 AI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두 모델이 어떻게 경쟁하고 협업할지, 그리고 각각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할지는 전 세계 AI 업계가 주목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윤리적·기술적 장벽을 극복하며 대화형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우리는 곧 인간과 더욱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AI 동반자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먹튀폴리스 기자 김현국(hot@mtpoli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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